2015.02.19 22:51

옷을 입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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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은 달





음탕한 달년
구름을 절반 벗고
뻘겋게 달아 올라
오동나무 꼭대기 위에 
속곳도 없이 앉아 있었다

어둠을 씹어 삼키며
절반쯤 소화된 시발이란 말을
토해 내고
얼룩거리는 별들은 
눈을 닫아 꺼버렸다

아직도 얼마든지 더 더러워질 수 있다고
사랑 때문에 지구를 향해
침을 뱉었다
어떤 바람도 실수로 불지 않는다
아무래도 저 달년은 너를 닮았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삶의 방식을 말하다

  2. 너를 두껍게 덮는다

  3. 사계절 동안 헤어지는 사랑에 관한 알바 이야기

  4. 이별에 관한 도그마

  5. 삶이란 무엇인가

  6. 퇴임식 송사

  7. 정년퇴임식 송사(?)

  8. 바람은 그대 쪽으로

  9. 시립미술관에서 들었던 생각

  10. 대화

  11. 바람은 그대 쪽으로

  12. 별빛은 돌아가고

  13. 옷을 입은 달

  14. 물고기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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