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사랑해도 더 사랑하지 못하고
나무는 그래도 세 달만큼은 욕심을 벗는다
나무는커녕 오그라든 잎으로
남짓한 기억이 된 나의 시간들
눈이라도 오려는가 사라진 사람들이 눈이라도
내리면 녹는
차분한 슬픔은 너무 추운데
어디서 머잖아 내가 먼저 멎겠지
다들 그렇게 산다
갈 곳 없는 많은 길 위에서
단단해지는 눈물
다 그렇게들 산다
아무리 사랑해도 더 사랑하지 못하고.
늙은 고백
꿈
아주 작은 것
아무리 사랑해도 더 사랑하지 못하고
깊은 밤의 바람
반달
겨울 별
속도 없이 받은 위로
다 달라지지만
단감
계절을 피해
우울
가을이 왔다
나무가 아니죠
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