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4 02:45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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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 형체없는 단어는 뭘까? 공간이나 사고의 지향점일까?
사고의 확장 범위가 글로벌이어야할텐데, 대부분 외국이나 세계화를 지향하면 글로벌이다. 규모나 방향성이 아닌 말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지 고민이다.
세계적, 혹은 글로벌이란 말의 먼 기억은 해외사업을 하는 기업들로부터다. 왜 우주적이란 말의 universal, cosmic이란 말은 안 쓸까? 이제 어느 회사나 학교 단체 앞에 외국으로의 확장이란 뜻으로만, 혹은 그런 뜻도 없이 규모만으로 글로벌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전 지구적인 기업, 국제적인 학교라는 표현이 낫다. - 한글을 쓰자는 말이 아니다. - 저런 말을 쓰는 정도의 회사나 단체라면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생각들로 고민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찾는다면, 광고문구 하나로 더 큰 효과를 누릴 것이다.
사실 내가 좀 이 말을 좀 불편해하는 이유의 시작은, 어느 대학의 라디오 광고로부터 시작되었다.
광고 중간에 갑작스렇게 글로벌이란 단어를 끼워넣었는데, 듣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큰 목소리로 맥락에 관계없이 그 단어를 넣어 놓았다. 흔히 CM이라고 하는 그 노래 역시 너무 많이 반복되어 익숙해지기도 할 텐데, 아직까지도 어색하고 마음이 불편하다.
혼자서만 느끼는 불편함을 너무 과정해서 쓰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괴테의 말에서 나왔다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 역시 한국적, 이란 단어와 세계적이란 단어의 범위가 선명해져야 할 것이다. 대부분 이 말은 문화(전통)나 일부 산업에 국한되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김치의 세계화를 말할 때, 마치 무슨 명언이나 진리처럼 가장 한국적인 가장 세계적이다라고 덮어버리려고 한다. 어쩌면 속뜻은 "가장 세계화된 한국적인 것이 가장 한국화된 세계적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김치나 태권도를 그만 삭혔으면 좋겠고 싸이란 이름이 그만 닳았으면 좋겠다. 저쪽 어딘가의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이상향이 아니라 그곳을 그렇게 만들고 그 환경에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그 사람들의 생각들을 닮고, 그 사람들에게 전해줄만한 우리의 사고와 여유가 먼저 있었으면 싶다. 그 넓이가 아니라면 그냥 이곳에서 깊이 파고 살고 싶을 뿐이다.

아래는 "글로벌"이란 단어로 검색된 네이버 교양영어사전의 일부이다.

"Globalization is US(세계화란 곧 미국화다)." 미국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L. Friedman, 1953~)의 베스트셀러 『렉서스와 올리브나무(The Lexus and the Olive Tree)』에 나오는 말이다. 세계화가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전 지구적 확산과 미국 문화의 전 지구적 지배를 가능케 하는 자유의 메커니즘이란 뜻이다.1) 그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세 대목을 소개한다.

책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책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In the Cold War, the most frequently asked question was: 'Whose side are you on?' In globalization, the most frequently asked question is: 'To what extent are you connected to everyone?'(냉전 시대에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당신은 누구 편인가'였지만, 세계화 시대에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질문은 '어느 정도로 사람들과 연결돼 있는가'이다)."

"All politics isn't localnot anymore. All politics is now global. Not every country may feel itself part of the globalization system, but every country is directly or indirectly being shaped and affected by this system(모든 정치는 이제 더 이상 지역적이 아니다. 모든 정치는 이제 세계적이다. 모든 나라가 다 자국이 글로벌 시스템의 일부라고 느끼는 건 아닐망정, 모든 나라가 직간접적으로 글로벌 시스템에 의해 형성되고 영향받고 있는 건 분명하다)."

glocalization(글로컬리제이션)은 세계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을 혼합하는 기업 원리로 global localization을 줄여서 만든 신조어다. 소니의 창업 멤버이자 회장인 모리타 아키오(Morita Akio, 1921~1999)가 만든 말로, "Firms may be multinational but all business is local(사고와 전략은 글로벌하게, 행동과 운영은 로컬하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키오는 1992년 「일본형 경영이 위태롭다」는 글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우리는 유럽에 직접 투자를 해서 유럽 기업이 되면 거기서 받아들여진다고 믿고, 어떻게 하면 유럽 기업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여 생산에 관한 모든 것의 주문을 현지화()하고 권한도 본사로부터 대폭 위임시켰다. 또 현지의 각 기업에 대해서도 현지 공동체에서 좋은 시민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나는 이를 '글로벌 로컬리제이션'이라고 기업 슬로건화하는 한편, '동기 개혁', '의식 개혁'을 진행시켰다."
이처럼 글로컬리제이션은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설정되고 있지만,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계화가 글로컬리제이션을 낳고, 글로컬리제이션은 국가의 퇴조에 일조하는 것이다. 세계화는 초국가적 행위자를 등장시키면서 국가 하위 체계로의 권력 이전을 촉진하기 때문에 분권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글로컬리제이션의 와중에서 넓은 범위의 정체성으로 통합되는 과정(integration)과 좁은 범위의 공동체로 분화되는 과정(fragmentation)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을 표현하기 위하여 미국의 정치학자 제임스 로즈노(James Rosenau)는 fragmegration(분합,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global paradox(글로벌 패러독스)는 세계 경제의 규모가 커질수록 가장 작은 구성원들(또는 최소 경제 단위)의 힘은 그만큼 강력해진다는 것으로,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트가 자신의 저서 『글로벌 패러독스』에서 역설했다. 그는 이제 '규모의 경제'가 아니라 diseconomies of scale(규모의 비경제)로 전환되었다고 주장하면서 거대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niche strategy(적소 전략)를 써야 하며 이를 위해 스스로를 해체시켜 새로운 구조, 즉 다수의 자율적 기업 단위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global (교양영어사전1, 2012.10.22,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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