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홈페이지를 직접(?) 글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과정은 이렇습니다.
집 짓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먼저 얼마나 큰 땅에서 얼마나 큰 집을 지을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1. 도메인과 웹호스팅을 결정합니다.
이것은 집의 이름과 같습니다. 일반적인 집들은 이름이 없거나 공동주택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상호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http로 시작하는 것은 주소와 같고 "글림어"라는 것은 집 이름과 같습니다. 둘 중 하나를 알아야 집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을 결정하는 일입니다.
이 곳의 주소는 "http://glimmer.kr" 이고 상호는 "글림어, 혹은 홍반장"입니다. 이것을 결정하셨으면 - 순서는 좀 달라도 괜찮습니다. - 이번에는 어디에 살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대부분 이 주소를 등록해주는 곳들이 많고(도메인으로 검색), 다음에는 집터를 제공(웹호스팅으로 검색)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자신이 서버를 운용하고 직접 주소를 등록하는 방법도 있지만, 초보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 생략하겠습니다.
웹호스팅은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얼마나 큰 집(저장용량), 얼마나 많은 사람(트래픽-홈페이지 접속에 따른 사용량)이 머물고 집을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다양한 옵션과 가격이 있습니다. 대부분 도메인 등록비용은 1년 2만원 내, 웹호스팅 비용은 기업형이 아니라면 5만원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사용하면서 추가로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습니다.
2. 컨텐츠를 결정합니다.
컨텐츠는 카페인지, 가정집인지, 회사인지, 관공서인지 등의 건물의 용도를 결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외관과 들어가는 내용이 어울려야 합니다. 대부분 개인 홈페이지는 가정집이고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집을 만든 후에, 게스트 하우스 용도를 생각하시면 쉽겠습니다.
사진을 많이 걸어둘 수도 있고 음악이 종일 나오게 할 수도 있으며, 커피 냄새, 나무 냄새가 나게 할 수도 있고 책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집의 외모만큼 중요한 것이 내용입니다. 집의 외모와 집주인의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 손님들도 달라질 것입니다. 집의 규모나 외형(디자인)을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소문난 홈페이지를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생각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남의 집은 결국 남의 집일 뿐이니까요.
제 경우는 제가 쓰는 글들의 종류만 나열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메뉴가 너무 많은 식당은 그다지 유명한 식당이 아닙니다. 식당으로 비유하면 김*천국 정도 될 수도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집은 딱 한 가지 메뉴만 유명합니다. 전국 5대? 짬뽕집처럼요. 메뉴와 컨텐츠를 결정할 때에 반드시 생각하셔야 할 사항입니다. 우리집을 소문나게 할 메뉴는 무엇일까.
3. 홈페이지를 제작합니다.
실제 홈페이지를 만드는 과정은 어렵습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는 방법은 전문 설계사와 시공자에게 의뢰하는 것입니다. 비용이 꽤 들어갑니다. 위저드(홈페이지를 간단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사)를 이용해서 얼렁뚱땅 만들어도 수십 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들어갑니다. 이런 복잡한 과정과 비용 때문에 블로그나 카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 두셔야 할 지식이 몇 가지 됩니다. html, ftp, 제로보드 XE(이 홈페이지를 만든 도구)/워드프레스, 나모/드림위버, 포토샵, 플래시, 웹브라우저(인터넷 익스플로러 같은) ,,, 죄송합니다. 사실 이 많은 저작도구(프로그램) 중 하나만 제대로 하셔도 홈페이지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 두 개 이상은 하셔야 합니다.
저도 여기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망설여 집니다. 제가 알고 있는 습자지처럼 얇은 지식을 동원해서 하나하나 설명드려야 하는지, 아니면 대강의 내용만 설명드리고 건너가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일단 종류별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홈페이지 만드는 법 3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