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5 23:30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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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한 가지 일들을 의미가 부여된, 그런 일들을 옮기고 싶은데

그렇게 생각나는 일들이 없다.

의미를 부여하려면 에너지가 들어가야 한다고 했는데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란 업무, 타인과의 관계뿐이다.

 

오늘을 예를 들자면, 기억나는 일,,,

 

화분에 떡갈나무를 옮겨 심었다. 

해피트리가 시들어가는 바람에, 지인에게 부탁해 작고 잘생긴 떡갈나무를 옮겨 심었다.

원래의 화분이 커서 흙을 충분히 덜어내고 그 아래 숨어있던 스티로품 조각들을 정리하고 

이미 자리하고 있던 떡갈나무 화분 아래쪽을 탕탕 두드려 - 이렇게 해야 뿌리가 떨어져나가지 않고 쑥 들어올려진다고 한다 - 큰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비를 맞게 밖에 두고 

두 화분에서 쏟아진 흙들을 다시 쓸어넣고 바닥을 정리한 것으로 끝.

예보에 없던 비가 많이 내린 날에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기보다는 그냥 떡갈나무 화분이 생겼다는 게 좋다.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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