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게 하고 싶지만, 현실과의 적당한 타협과 핑계를 대면서
가끔 자전거를 탄다.
사람들이 묻는다.
얼마나 타려고? 기름값 아낄라구? 운동돼? 얼마 짜리야?
그것은 오랫동안 가방을 오른쪽 어깨에 걸었다가 왼쪽 어깨로 옮기는 것과 같다거나
음식물을 오른쪽으로 씹다가 어느날 왼쪽으로 바꾸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
변화, 자유로움을 주는.
지금 상황에 그대로 머무는 것은
자유를 방기放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전거를 탄다.
땀이 속도로 변할 때,
더 많은 땀이 더 빠른 속도로 얻어질 때,
귓가에 바람이 크게 소리를 만들 때,
사실 ET의 도움을 얻어 날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