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2 21:03

눈 내리는 날

조회 수 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리 없는 바람이거나 따듯한 눈이거나 혹은 어둔 하늘 소스라지는 별빛이거나 세상의 모든 어떤 것이라도 그리움을 깨무는 무엇이 모두에게 있다. 그래서 그 어느날 겨우 새어나올 만큼의 아주 작은 소리로 보.고.싶.다.라고 말하면, 꼭 바로 그려지는 얼굴이 아니더라도 그 소리 안에는 조금은 서럽거나 미어지듯 설레거나 아파서 다시 그립거나 하는 마음들과 전해지지 못한 "보고싶다."는 그 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보.고.싶.다.는 말은 어느 때인가는 환한 웃음이다가다 뒤돌아섬이다가 멈출 수밖에 없는 생각이다가 흔들리며 거뭇해지는 외로움이 된다. 차라리 그것을 알지 못하였더라면, 보.고.싶.다.는 그냥 보고싶다는 소리로만 전해질 텐데. 오늘은 얼어가는 온 땅의 몸짓들이 하늘 끝에, 크고 하얗게 보.고.싶.다.고 말해서 눈송이 하나하나 보.고.싶.다.며 땅 위의 그들 머리마다 내려앉는 날이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자전거를 위한 마음

    Date2015.02.04 By홍반장 Views116 Votes0
    Read More
  2. 새해 계획

    Date2015.02.03 By홍반장 Views155 Votes0
    Read More
  3. 눈 내리는 날

    Date2015.02.02 By홍반장 Views81 Votes0
    Read More
  4. 감정의 배설

    Date2015.02.02 By홍반장 Views165 Votes0
    Read More
  5. 괜찮다

    Date2015.02.02 By홍반장 Views77 Votes0
    Read More
  6. 가로수길과 바슐라르

    Date2015.02.01 By홍반장 Views112 Votes0
    Read More
  7. 그리움은 빨갛다

    Date2015.02.01 By홍반장 Views84 Votes0
    Read More
  8. 어느 누군가에 대한 우리의 평가

    Date2015.01.28 By홍반장 Views95 Votes0
    Read More
  9. 그 봄

    Date2015.01.28 By홍반장 Views122 Votes0
    Read More
  10. 비가 아픈 날

    Date2015.01.28 By홍반장 Views108 Votes0
    Read More
  11. 인사

    Date2015.01.26 By홍반장 Views90 Votes0
    Read More
  12. 홈페이지 만드는 법 1

    Date2015.01.26 By홍반장 Views103 Votes0
    Read More
  13. 그것도 괜찮다

    Date2015.01.25 By홍반장 Views97 Votes0
    Read More
  14. 깨진 그릇

    Date2015.01.25 By홍반장 Views93 Votes0
    Read More
  15. 인생은 가깝게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Date2015.01.25 By홍반장 Views330 Votes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