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깔끔함 뒤에 숨겨진 가벼움에 대한 고민은 사라져 버리는 지금 시대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이 신사동 가로수길을 거닐면서 드는 것은
쓸데없는 노파심이거나,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기억을 쉽게 잃어버리고 마는
치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성보다는 이미지와 상상력을 중요하게 생각한 바슐라르의 사상을
맛집이라는 곳에 앉아
약간의 파스타값을 지불하고
구하게 되었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이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다만 그 자본이 자꾸 한 곳으로만 모이는 것이
불안해 보인다.
그리고 그 불안함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도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