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3 21:19

깊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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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혼자 앉아 있는데 누군가 나를 봤다. 그 사람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전자담배여서 그런지 정말 맛 없어 보였다. 사실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았지만 - 멍청하게 앉아 나도 담배 생각을 했지만, 뭐라도 하는 척 하려고 - 생각에 골몰하는 척, 하기 위해 이걸 쓴다. 
올해는 좀 힘들다.
봄이 특히 그렇다. 다른 연유들도 많겠지만 어쩐 일인지 힘들다. 스스로 타자화 되고 다른 대상들은 불편해진다. 바람이 차다. 가끔 애들에게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니까 추워져, 라고 농담을 했는데, 눈이라도 올 기세다. 정말 외계인이라도 금방 올것만 같다. 차라리 그랬으면 싶기도 하다. 난 제일 먼저 외계인들 편에 서야겠다. 
어쩌면 모든 대상이 불편하게 있을 것이다. 서로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사람들만 그걸 몰랐을 뿐이다. 자신이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을 정도의 거리. 나무들이 그렇다. 자연물들은 대개 그렇게 보여진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만든 건물들조차 일정한 간격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만이 집단적으로 모였다가 흩어졌다를 반복한다. 
 
자가격리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심심할까?
봄이 유난히 깊다.

괜찮다. 괜찮다. 이 정도만 견디고 살아도 아무렇지 않다.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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