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좋지 않은 땅에 감나무 한 그루가 있다.

기후도 좋지 않고 딱히 돌봐주는 사람도 없다.

때가 되면, 그냥 그 감나무에는 감이 열린다.

사실 감나무가 엄청나게 노력을 한 결과였다.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감은 꽤 많이 열렸지만, 

결코 크거나 맛있거나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감나무가 좋지 않다고 한다.

감이 좋지 않고 맛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에도 감이 열린 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감나무는 가문 어느 해 감을 열매 맺지 못했다.

그랬더니 사람들은

아무도 그 감나무에게 나쁘다고 말하지 않았다.

감나무에 감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 뒤부터 그 감나무에는 단 한 개의 감도 열리지 않았다.

그냥 나무가 되었다.

감나무가 아닌 나무가 되었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0 감정의 배설 홍반장 2015.02.02 133 0
19 괜찮다 홍반장 2015.02.02 67 0
18 가로수길과 바슐라르 홍반장 2015.02.01 101 0
17 그리움은 빨갛다 홍반장 2015.02.01 71 0
» 어느 누군가에 대한 우리의 평가 홍반장 2015.01.28 86 0
15 그 봄 홍반장 2015.01.28 66 0
14 비가 아픈 날 홍반장 2015.01.28 75 0
13 인사 홍반장 2015.01.26 76 0
12 홈페이지 만드는 법 1 secret 홍반장 2015.01.26 103 0
11 그것도 괜찮다 홍반장 2015.01.25 79 0
10 깨진 그릇 홍반장 2015.01.25 76 0
9 인생은 가깝게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홍반장 2015.01.25 309 0
8 땅은 얼마나 슬픈가 홍반장 2015.01.24 70 0
7 예술이란 고등사기다 file 홍반장 2015.01.21 164 0
6 가을이 쓸쓸한 이유에 대한 변 홍반장 2015.01.20 64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