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6 09:35

봄날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의 무게가 한없이 가벼워지면 좋겠다.

서류나 작성하고 애들 앞에서 떠드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세상을 무겁게 바라보는 버릇이 생겨 이제 그것이 다 닳아빠진 낡은 옷인 줄도 모르고 편안함에 계속 꺼내 입는 것과 같다. 심지어는 그것이 이미 계절이 지나 남들이 보기에도 불편한 것임에도 여전히 붙잡고 있는 그 익숙함이 무섭다.

도둑이 어린 아이를 해치려고 나오는 끔찍한 영화 "나홀로 집에"라는 영화를 보고 누구도 무서워하거나 끔찍해 하지 않는다. 그 상황을 설정하는 프레임과 시선의 방향이 모든 의미를 결정한다.

다시 봄날이다.

봄날은 가벼움이다. 

내 삶의 상황은 그대로지만 시선의 방향은 조금 틀어보고 싶다.

너무 지겨워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큰 바람이 불면 크게 작은 바람이 불면 작게 흔들린다.

결국은 흔들린다.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흔들림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더 잘 흔들리기 위해서다.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 금연 중인데 어떤글 2020.02.13 79
116 현실은 그렇다 어떤글 2020.02.16 96
115 앓는다 어떤글 2020.02.19 90
114 안다는 것 어떤글 2020.02.23 86
113 2:36 어떤글 2020.02.29 111
» 봄날 어떤글 2020.03.06 87
111 승자독식 어떤글 2020.03.08 95
110 나는 살살 살고 싶다 어떤글 2020.03.12 111
109 글을 쓰다 어떤글 2020.03.13 105
108 1위 직업 어떤글 2020.03.14 115
107 방지턱을 넘다가 어떤글 2020.03.19 88
106 모를 일 어떤글 2020.03.25 99
105 친구를 얻는 법 어떤글 2020.03.29 89
104 머리가 아프다 어떤글 2020.04.01 86
103 당부 어떤글 2020.04.01 78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