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 삼십육 분
이 정도 시간에 일어났다 거의 매일 그렇다 일어나면 케이블 영화를 몇 개 돌려보고 다시 잔다 괜찮은 영화가 있으면 나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왜 그런지 몰라 병원에 가볼 참인데 병원에 가면 병을 옮는 세상이라 가도 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나이트샤말란의 언브레이커블을 본다. 어둠 속에서 노안에 의지해 전화기로 쓰니 엉망이다. 글도 글자도 모두 그렇다.
외롭지 않다는 말은 신은 죽었다는 말과 흡사하다. 아프지 않다. 괜찮다. 이런 말들. 참 많이 아프고 괜찮지 않은 경우이다. 부정에 의미를 가진 문장은 긍정의 부정이거나 인식의 오류이다. 다시 잠들 수 있기를 원한다. 커피를 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