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6 13:44

병원에서 하는 일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병원에 있다. 

병원에 오면 대기시간처럼 긴 생각들이 이어지다가

띵동 소리에 그 생각이 다음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삶의 시간들이 내 생각과 아무 상관없이

편집된다. 

아픈 곳을 생각하다가 진료과정을 떠올리고

다시 삶의 집착과 허무함을 생각하고

그래서 더 가볍고 재밌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과

그래서 더 진중해야 한다는 고민이 교차되고

스마트폰 화면을 홀린 듯 반복해서 열어보고

기다림에 병이 들겠다는 생각도 든다. 

역시 삶은 기다리는 것. 

그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게 없다.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2 불면 : 문태준님의 가재미를 두고 홍반장 2015.01.11 237
431 바람이 심한 날에 홍반장 2015.01.11 104
430 불이 켜지는 시간 홍반장 2015.01.12 109
429 밤과 아침이 오는 속도 홍반장 2015.01.14 128
428 아직 어둠이 놓여있는 거리 홍반장 2015.01.15 147
427 가장 행복한 나라 홍반장 2015.01.18 99
426 가끔 하루 속에 잠길 때 홍반장 2015.01.19 141
425 사랑을 하면 홍반장 2015.01.20 121
424 견고한 일상 홍반장 2015.01.22 96
423 나중에 이 글을 써 볼까 홍반장 2015.01.24 116
422 엄마가 보고 싶은 자정 무렵 홍반장 2015.01.25 94
» 병원에서 하는 일 홍반장 2015.01.26 153
420 찢어지게 추운 날 홍반장 2015.01.28 72
419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들 홍반장 2015.01.29 81
418 봉은사에서 홍반장 2015.01.30 17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