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4 21:37

나는 가끔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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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살았다
 
 
 
나는 가끔 하고 살았다.
 
연속성의 시간들 중에 가끔 있는 일들. 
 
어둠만 잠든 새벽 두 시 삼십육분 집 근처로 기차 하나 지나가는데, 잠들었다면 듣지 못했을 그 때 기차 소리는 아주 생생해서 방음벽을 넘고 노란 불빛 몇 개 매달고 침착하게 내 침대에 누웠다 사라진다.
 
그럴 때 네가 생각난다 그렇게 네 생각을 가끔 하고 산다. 
난 가끔 산다. 
가끔 하다라는 말이 삶에 대해 모두를 설명할 수 있다.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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