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유월의 산란한 빛에 머리를 땅에 처박고 싶었다
눈 감게 되는 눈부심
무른 바람이 데려온
나보다 일찍 밖에 나선 어둠이거나 바람
두려움은 어두워지는 어떤 일
혼자라는 생각이 인과 없이 비에 젖는
어제 버려진 햇빛이거나 그림자
그대에게로는 흔들리지 못하는 움직임
비를 많이 맞지 못한 우산처럼
바싹 네가 그립다
그립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는 그냥 살거나
서거나.
나는 가끔 살았다
쓰러져야 닿을 정도
장마
어쩔 수 없는
너는 너의 세계에 산다
난 등을 보인 적 없어
지금이거나 그런 때
편입
루틴
2019년 5월 14일
되돌려 준 자들의 거리
4월 1일 장국영의 당연정
기형도의 시집을 또 샀다
글을 시작했다.
단골집같은 제주를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