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바람에
꽃 피는 바람에
사랑하는 바람에
헤어지는 바람에
무엇을 하든 바람이 부나보다
꽃잎이 향기를 밀어내도
내 사랑이 네게 퍼져나가도
헤어지는 조용한 발걸음에도 바람이 안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바람이 느껴지는 날은 가장 요란스러운 고요함이 찾아올지 모른다
내 눈썹을 젖게
만드는 바람은 모두 네게서 온다.
꽃 피는 바람에
밤을 먹지 않는 것은
진지한 가난
어쩌면, 시간이라는 게
김광석, 카잘스의 바흐
몸살이 더 낫다
가을에는
밝게 두꺼운 어둠에게로
사랑해서 사람이었다
잘 살고 있어
늘 똑같은 말을 하는
지겹다
창언이
솟아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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