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30 15:17

창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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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언이라는 아이를 만났다.

고등학교 3학년. 신용동에 산다고 했다.

말을 반복했고 장학금에 대한 질문을 오래했다.

냄새가 심했고 계속 웃었다. 상담하는 동안 내 컴퓨터를 고개를 들이밀고 쳐다보았다.

30분이 거의 다 되는 동안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다.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유아교육과를 가고 싶다고 했다.

다닐 때 자격증 시험은 몇 번 보냐고 엠티 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냐고 물었다.

비가 많이 내렸는데 걱정이 됐다.

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간다고 했는데.

창언이는 누구랑 이야기를 할까 싶어서 오랫동안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언이는 내 말에 여러차례 귀를 기울여야만 했다.

그의 눈에 나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태풍이 밀고 올라왔고 나는 도로시가 될 수 없을까 다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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