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2 14:26

봄이면 있다

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이면 있다 

 

어느 봄날 마당이 보이게 거실문을 열어두고 밥을 먹는데 삼일 만세운동 다다음 해에 나신 어버지가 사래들린 듯 턱 울음을 뱉어내셨다 좋으시라고 켜놓은 전국노래자랑이 요란스럽기도 하고 햇빛이 요사스럽게 마당 가득하기도 해서 멋쩍게 밖을 보며 물었다 왜 우시냐고 대답은 어머니께서 아야 늙으면 그런다 냅 둬라 손을 저으신다 눈물은 주름골을 따라 범벅이었고 출연자들은 더 열심히 춤을 추었고 봄날이면 또 그 햇살이 맥을 탁 놓으면 아직도 나는 그 울음을 떠올린다 내가 아버지 그 나이가 되면 전국노래자랑이나 그 봄날이나 혹은 그 김치 밥상으로도 어떤 눈물을 흘릴까 그 때야 그 울음 왜 우는지를 알까 아직 반 백 년이나 남았는데.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1. No Image 18Jun
    by 어떤글
    2018/06/18 by 어떤글
    Views 106 

    기다리는 일

  2. No Image 05Jun
    by 어떤글
    2018/06/05 by 어떤글
    Views 110 

    만남

  3. No Image 01Jun
    by 어떤글
    2018/06/01 by 어떤글
    Views 98 

    그냥 있다

  4. No Image 16May
    by 어떤글
    2018/05/16 by 어떤글
    Views 101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5. No Image 03May
    by 어떤글
    2018/05/03 by 어떤글
    Views 124 

    생존 수영

  6. No Image 26Apr
    by 어떤글
    2018/04/26 by 어떤글
    Views 103 

    알면서도 못하는 것

  7. No Image 17Apr
    by 어떤글
    2018/04/17 by 어떤글
    Views 111 

    하루의 날씨

  8. No Image 13Apr
    by 어떤글
    2018/04/13 by 어떤글
    Views 106 

    처벌

  9. No Image 02Apr
    by 어떤글
    2018/04/02 by 어떤글
    Views 102 

    봄이면 있다

  10. No Image 01Apr
    by 어떤글
    2018/04/01 by 어떤글
    Views 173 

    새집을 가장 잘 만드는 새가 만든 새집을 알고 있다

  11. No Image 27Mar
    by 어떤글
    2018/03/27 by 어떤글
    Views 98 

  12. No Image 27Mar
    by 어떤글
    2018/03/27 by 어떤글
    Views 103 

    어디를 다니나요?

  13. No Image 22Mar
    by 어떤글
    2018/03/22 by 어떤글
    Views 136 

    나에게 너는

  14. No Image 15Mar
    by 어떤글
    2018/03/15 by 어떤글
    Views 97 

    사람들이 겨울을 다 마시면 봄이 온다

  15. No Image 10Mar
    by 어떤글
    2018/03/10 by 어떤글
    Views 99 

    절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