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말이다.
이 말을 좋아하는 말에 넣어야 할지 싫어하는 말에 넣어야 할지 사실 고민이다.
분류를 좋아하는말싫어하는말이라고 했으니, 읽는 사람의 맘일 수 있다.
“원래 예술이란 반이 사기다. 속이고 속는 것이다. 사기 중에서 고등사기다."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틀을 부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작가나 평론가가 다시 무형의 틀을 만들고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는 때의 예술은 전통적인 입장에서 보면,
분명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백남준조차도 반이 사기라고 했으니, 그것도 고등사기라고 했으니 사실 어느 정도 유보적인 입장임에는 분명하다.
내가 예술을 한다면 어떨까.
나는 훌륭한 고등사기꾼이 될 수 있을까. 그것도 절반만.
뒤샹의 소변기 "샘"이란 작품을 볼 때마다 스스로 의문이 든다.
어떻게 해야 뒤샹의 뒤통수를 칠 수 있을지.
"예술은 고등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