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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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람빛이 엉기고 엉켜

봄이면

어느 나무에 발갛게 꽃이 매달린다

모두 햇살의 켜를 쌓는

봄은 누구와 아무 말도 없이

눈물이었다가

누군가의 무게 없는 시선이었다가

 

그 누군가의 등을 보고 봄이 따듯하게 기대지만

봄은 우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귀를 감고

듣는 세상에는

바람이 나무마다 붉게 흔들리고 있고

자꾸 시든 봄이 불어만 간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봄밤

  2. 삶의 어떤 이유

  3. 서있는 것에 대한 헌사

  4. 나를 떠나지 않는

  5. 잠자리

  6. 너를 조금만 생각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한다

  7. 세상 놀라운 일

  8. 잠에서 깬 가을

  9. 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알기 위해 헤어졌다

  10. 엄마

  11. 가을의 힘

  12. 몽환적 도착

  13. 지속의 긍정

  14. 가을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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