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0 08:10

절망

조회 수 1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절망

 

어느 행성의 아침은 짙은 안개가 불을 밝히게 하고 붉은 해를 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을 깜빡거려 어둠을 씻어냈다. 길거리 엔진은 항상 켜져 안개를 생산하고 있었다. 오늘도 해를 하루 종일 따라다닐까.  모든 관계는 갈라지는 길처럼 어긋났다. 가만히 있어도 길이 내달렸다. 잘 지내고 있는 사이 이별이 왔다. 그 사이 일터에서 빠져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길거리에 욕망이 켜졌지만 밤이면 어둠만 잠들었다. 소금기 없는 눈물로 그들은 아직도 헤어지고 있었으며 회개가 필요없는 안개 속에서 살았다. 어렸던 욕망을 가리키는 청교도인들의 손가락이 댓글에서 피노키오의 코처럼 길어지는 나라였다. 나는 엎드려 고개를 늘어뜨렸다.  여기는.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7 나에게 너는 어떤글 2018.03.22 176
256 사람들이 겨울을 다 마시면 봄이 온다 어떤글 2018.03.15 118
» 절망 어떤글 2018.03.10 120
254 한국인의 밥상 어떤글 2018.03.06 125
253 제주 남원읍 동백 95세 할머니 어떤글 2018.03.01 154
252 주거 형태에 관한 고민 어떤글 2018.02.19 123
251 무슨 말을 할까 1 어떤글 2018.02.15 169
250 짐 자무쉬 “패터슨” 중에서 어떤글 2018.01.24 102
249 여수 어떤글 2018.01.23 114
248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어떤글 2018.01.18 165
247 상실감 어떤글 2018.01.09 128
246 호중의 슬픔 어떤글 2017.12.22 115
245 어떤글 2017.12.20 124
244 우체국 영수증 어떤글 2017.12.13 275
243 황당한 일 secret 어떤글 2017.11.17 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