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규중칠우쟁론기일까.
조침문이 아니고.
조침문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이고 규중칠우쟁론기는 이 보다는 더 비판적인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일까.
수능특강에 수록된 작품은 왜 수록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우선일 듯싶다.
그런 다음에는 작품의 이해.
이 작품은 전반부는 칠우의 자랑, 후반부는 불평이 주를 이룬다.
그 사이를 메우는 일은 규중부인과 감토(감투)할미의 몫이다. 바느질에 필요한 칠우가 서로 반목하는 전반부와 규중부인에게 불만을 늘어놓는 후반부의 내용을 이해했다면, 골무(감토할미)의 역할은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한다. 바로 비판자이기 때문이다.
가전체일까, 수필일까.
가전체로 보자면 소설적 성격, 즉 갈등이 다소 등장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고, 수필이라고 한다면 교훈적이고 우화적인 형식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을 것이다.
"길이는 짧지만 구성이 짜임새있고 규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섬세한 정서가 잘 나타나 있다. 독선적인 등장인물들을 통해 자기 공만 내세우고 남을 헐뜯는 것을 일삼는 세태를 풍자했다. " - 다음백과에서 따 온 한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