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고 내가 할 수 있는 뭔가를 다시 고민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지금의 공간에서 뭔가 새로운 계획을 세워 힘차게 출발하는 일 따윈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기다리고 있다가 욕을 먹었다.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시를 쓰면 어떨까.
아무 것도 없이.
그렇다고 밥을 먹고 살기는 어려운 일이다. 밥만 먹고 살면 어떨까.
이래저래 고민이 다시 시작된다. 내가 안고 있는 불안장애와 함께.
그렇지만 그렇게 어둡지는 않다.
이 글의 분위기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