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1 08:58

그런 때처럼

조회 수 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러니까 그런 때가 있어.

찌뿌둥한 몸으로 잠을 벗어내려고 이불 속에서 한참을 눈을 감은 채로 누워있다가 일어났는데,

모든 것들이 평온하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때,

서랍장에 비치는 햇볕도 차분하게 앉아 있고 거기에 반사돼서 보이는

조금 떠다니는 먼지들도 멈춘 듯하고,

가볍게 노래를 켜놓아도 멀리 뻗지 않고.

그런 때 무거운 몸으로 조금 가만히 있어 보는 거지.

나도 그들처럼. 조금 덜 움직이고 가만히. 조용히. 조금만 더 가볍고 평온하게. 지금 그런 때처럼.


그런 때, 마음도 몸도 조금 풀어 헤쳐두고 가만히 어딘가에 담겨 있는 것처럼 평안한 주말이었으면 좋겠어.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1. 주거 형태에 관한 고민

    Date2018.02.19 By어떤글 Views89
    Read More
  2. 무슨 말을 할까

    Date2018.02.15 By어떤글 Views94
    Read More
  3. 짐 자무쉬 “패터슨” 중에서

    Date2018.01.24 By어떤글 Views87
    Read More
  4. 여수

    Date2018.01.23 By어떤글 Views78
    Read More
  5.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Date2018.01.18 By어떤글 Views115
    Read More
  6. 상실감

    Date2018.01.09 By어떤글 Views85
    Read More
  7. 호중의 슬픔

    Date2017.12.22 By어떤글 Views88
    Read More
  8. Date2017.12.20 By어떤글 Views83
    Read More
  9. 우체국 영수증

    Date2017.12.13 By어떤글 Views240
    Read More
  10. 황당한 일

    Date2017.11.17 By어떤글 Views0
    Read More
  11. 괜찮다

    Date2017.11.13 By어떤글 Views70
    Read More
  12. 그런 때처럼

    Date2017.11.11 By어떤글 Views72
    Read More
  13. 편지

    Date2017.11.03 By어떤글 Views84
    Read More
  14. 우울

    Date2017.10.28 By어떤글 Views89
    Read More
  15. 어린 위로

    Date2017.10.27 By어떤글 Views9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