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19:18

나를 떠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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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떠나지 않는
 
 
아직 떠나지 않은 하루를 매달고
문 앞에 서서 
문을 열 수 없었다
닫을 수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유없이 찾아온 슬픔이 깊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울음은
숫자가 바뀌면서
아득하게 추락한다
어느새 옮겨붙은 그 어린 울음을
안아 달래다가
빛이 떠난 어둠을 마주했다
오래 보았다
 
눈물은 순간마다 같은 흐름이 하나도 없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서있는 것에 대한 헌사

  2. 나를 떠나지 않는

  3. 잠자리

  4. 너를 조금만 생각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한다

  5. 세상 놀라운 일

  6. 잠에서 깬 가을

  7. 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알기 위해 헤어졌다

  8. 엄마

  9. 가을의 힘

  10. 몽환적 도착

  11. 지속의 긍정

  12. 가을 증발

  13. 직립의 권태

  14. 토요일의 가을

  15. 제목 없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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