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4 11:52

토요일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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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시 사십 분에 일어나 아주 적은 밥을 덜어 먹고 씻고

나오면서 커피 한 잔 사들고 여덟 시 근처에 출근했고 잠긴 문을 열었고

컴퓨터를 깨우고 근무를 시작했고 사십 페이지 분량의 홍보책자를 우선 교정 보고

메이저리그 야구를 켜 놓고 가끔 일하면서 재즈를 번갈아 듣고 긴 복도에서 추워하고

홍차를 가득 만들어 마시고

심보선의 불친절한 시집을 잠깐 보고

글을 쓰려다 오늘은 시작도 못하고

누군가를 보고 싶은 날이라 생각하고.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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