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알기 위해 헤어졌다 그 날 내 우산 위로는 빗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울었고 심어둔 가로등 불빛들은 바닥에 질척거렸다 네가 떠났는데 그 만큼의 공간이 남아 있었다 돌아서도 네가 보였다 그냥 어둠이 오고 나는 남고 너는 떠났을 뿐 하필이면 또 그 때 마음이 아팠고 눈물이 났을 뿐 너를 얼마나 그리워 하는지 알기 위해 헤어졌다 지금도 너무 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