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립의 권태
앉아 있던 낯선 의자를 만났다
의자의 아버지 나무는 머리털을 묻고 살았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 뼈를 취해
누군가에게 눌려도 버텼다고 했다
의자는 울었고 삐걱이는 소리가
아팠다
사진은 관이고
세탁은 소다
방아는 간이었다
왜일까

직립의 권태
토요일의 가을
제목 없는 병
다만
순수했던 나날들
규정하면서 규정을 거부하는 도덕적인 문제들에 대해 - 흰색은 흰색이 아니다.
움직임이 살았음이라면
그런 날이 있을 뿐이다
네게로, 네게로부터 분다
끝나는 고통이란 없다
푸념
근본적인 이유
거리의 힘
뒷산 꽃잎
꽃잎이 땅으로 떨어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