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가을
그리움을 치료 받으러 갔다
토요일 오전과 나는 늘 아팠다
바람은 빈둥거렸고
하늘에는 지독한 가을이 하얗게
몰려 다니고 있었다
오랫동안 침상에는 너를 생각하는 나만 누워있었고
진료가 끝나도록
그리움은 빼지 않은 침처럼
몰래 박혀 있었다
의사는 약 대신 늘 실없이 하얀 웃음만 지어주었다.
토요일의 가을
그리움을 치료 받으러 갔다
토요일 오전과 나는 늘 아팠다
바람은 빈둥거렸고
하늘에는 지독한 가을이 하얗게
몰려 다니고 있었다
오랫동안 침상에는 너를 생각하는 나만 누워있었고
진료가 끝나도록
그리움은 빼지 않은 침처럼
몰래 박혀 있었다
의사는 약 대신 늘 실없이 하얀 웃음만 지어주었다.
잠자리
너를 조금만 생각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한다
세상 놀라운 일
잠에서 깬 가을
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알기 위해 헤어졌다
엄마
가을의 힘
몽환적 도착
지속의 긍정
가을 증발
직립의 권태
토요일의 가을
제목 없는 병
다만
순수했던 나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