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7 23:03

토요일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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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가을


그리움을 치료 받으러 갔다

토요일 오전과 나는 늘 아팠다
바람은 빈둥거렸고
하늘에는 지독한 가을이 하얗게
몰려 다니고 있었다
오랫동안 침상에는 너를 생각하는 나만 누워있었고
진료가 끝나도록 
그리움은 빼지 않은 침처럼
몰래 박혀 있었다
의사는 약 대신 늘 실없이 하얀 웃음만 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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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을 올립니다.

  1. 잠자리

  2. 너를 조금만 생각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한다

  3. 세상 놀라운 일

  4. 잠에서 깬 가을

  5. 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알기 위해 헤어졌다

  6. 엄마

  7. 가을의 힘

  8. 몽환적 도착

  9. 지속의 긍정

  10. 가을 증발

  11. 직립의 권태

  12. 토요일의 가을

  13. 제목 없는 병

  14. 다만

  15. 순수했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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