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이 새롭던 봄
검은 가지 꽃 터질 때도
갈라진 길 바람에
꽃 찢길 때라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괜찮냐는 말도 무게가 될까봐
가만히 웃어도 아플까봐
마른 장마 가운데
석류 없는 석류꽃을 빨갛게 흉내 내었다
시간이 어두워지면
다만,
떨어질 때라도
너와 같았으면.
모든 날이 새롭던 봄
검은 가지 꽃 터질 때도
갈라진 길 바람에
꽃 찢길 때라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괜찮냐는 말도 무게가 될까봐
가만히 웃어도 아플까봐
마른 장마 가운데
석류 없는 석류꽃을 빨갛게 흉내 내었다
시간이 어두워지면
다만,
떨어질 때라도
너와 같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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