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는 고통이란 없다

by 어떤글 posted May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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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는 고통이란 없다

 

 

네 입술같은 핏빛 뚫고 흔들리고 사랑이라는 욕정의 바람에 떨어지고 뒹굴고 분노로 녹아 사라지고 다시 침묵하는 밤을 닮은 입 넓은 잎 외로움 뚫고 나오고 흔들리고 붙잡고 매달리고 모든 그리움을 바싹 말리고 저도 마르고 추억처럼 뿌리는 살리고 더 깊이 묻어두고 얼굴 닮은 달이 있는 하늘 보는 줄기 세우고 찬 비에 젖고 웃음으로 눈을 덮어 쓰고 오로지 시간만을 견디고 참고 그래서 뜨거워진 붉은 꽃잎 다시 뚫고 데워진 네 눈빛으로 봄이 오고, 네가 아니면, 피고 피고 붉은 피고 툭 터지는 헤어짐과 만남에, 끝나는 고통이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