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몽

by 어떤글 posted Apr 26,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환몽

 

 

너를 멀리 두고 그리움을 키우는 것이 어느 새벽 생생한 어둠처럼 꿈을 꾸고 앉아서 밝아진 전화기를 들여다 보는 일이란 것을 알았다. 그렇게 무엇인가를 마음에 맺히게 하는 일은 모든 관계를 떨쳐내고 혼자 아파하는 일이며 어떤 아침도 깨울 수 없는 또다른 꿈이란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바람없는 날은 없을 수 없다며 문앞에 서서 너에게로의 계단을 외면하는 그 시간 나의 맨 마지막 바람을 네 곁으로 내쉰다. 결국 다시 문을 닫고 만들어 놓은 어둠으로 들어서면 수많은 외로움에 둘러쌓여 나는 또 잠에 들 것이며 그리고 마치 깨어있는 것처럼 또 잠에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