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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출발점에 대한 호기심을 잠깐  하다가 글을 남긴다. 춥다. 밖은 춥고 안은 덜 춥고 비가 내리고 나무 껍질 속에서 답답했던 꽃은 멈칫거리고 비는 소리도 없고 춥고 커피는 달고 손은 곱고 기분은 널 뛰듯하고 우울하다가 그렇지 않다는 암시가 반복되고 앉아 있다가 서있다가 돌아다니다가 자리에 다시 앉았지만.

춥다.

춥다라는 말이 추워서 좋지 않다라는 말로 읽힐 줄 알지만, 그런 뜻만은 아니란 걸 말하고 싶고 언젠가의 기시감이 생겨났지만 그게 그거지 하는 생각과 고민들을 글 속에 남기려다가 추우면 잘 녹지 않잖아 라고 생각해서 다시 글을 쓰다 말다가 여전히도 그대로인 것은 춥다는 나의 감각.

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의 출근은 춥다가 춥지 않다가.

됐어, 그만 해.

다시는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이렇게 말하지는 말아줘요.

음악을 들었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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