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푸념처럼 글을 뱉어냈지만, 그마저도 성실함이라곤 찾을래야 찾을 데 없는 그런 비루한 이곳에 글을 남긴 지도 오래다.
한참 글 남기기를 주저할 생각이다.
생각도 모자라고 내 삶에 대한 성찰도, 읽기도, 쓰기도 무엇 하나 남는 것이 없다.
그리고 간절함마저.
종종 그랬다.
스무 살 때, 서른 살이면, 서른 살에는 마흔 살이면 무엇인가 또렷해지겠지 생각해왔지만
겉모습은 어느 정도 틀에 맞춰졌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렇게 그렇게 지냈겠지만
지금은 비워두고 싶다
새해에는 더 아무 것도 갖지 않는 삶과 하지 않는 행동을 하지 않고, 버려야할 것들을 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 인사와 새해 인사를 다시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