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코헨이 죽었다.
저음의 아임 유어맨을 같이 들으며 흉내내던 친구들이 이제는 곁에 없다.
대단하다고 여겼던 음악가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난다.
누군가는 누군가의 노래를 들으며 아직은 잘 지낸다.
그렇게 말한다.
아직 잘 지내고 있다고.
"코헨의 할렐루야는 '후회의 할레루야'다. 유혹에 견디지 못한 한 인간의 후회를 담았다. 이 노래는 성경에 나온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에 바탕을 뒀다. 다윗은 자신의 충직한 부하였던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했다. 심지어 다윗은 우리야를 전장의 맨 앞에 서게 해 죽이라는 편지를 장군에게 보내 우리야를 죽게 만든 후에 밧세바를 취했다.
“(중략)/아마 하늘 저 위에는 하느님이 계시겠지요/ 이제껏 사랑으로부터 배운 것이라 여겨지는 모든 것/ 제게는 당신을 이기려는 자를 먼저 죽여야 하는 법뿐이었지요/ 당신이 오늘 밤 들었던 소리는 불평이 아닙니다/ 영광의 빛을 보았노라 칭하는 이의 웃음소리도 아닙니다/ 그저 차갑고 매우 외로운 할렐루야일 뿐”(할렐루야 가사 일부)
코헨은 1984년 이 곡을 발매하기 전까지 이 성서적이고 성적인 가사와 수년간 씨름을 계속해왔다. 가사를 완성시키기까지 한 구절만 80개의 초고를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