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하루가 갔어
고양이가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기 좋은 시간은
너를 생각하기 좋은 시간
버티자는 생각을 버티는 중에
떴던 해가 불쑥 가라앉을 때의 당혹스러움만큼이나
맞아, 너를 사랑하고 있어라는 믿음이
별처럼 떠올랐어
별빛이 날카롭지 않다고 말했지만
너는 눈물을 흘렸어
그런 마음이 아니었는데
눈물은 자국을 남기고 말았어
미안해요
어떻게 사랑해도 그게 다 사랑인데
우리 더 예뻐지면 만나요
더 예뻐질 수 있을까요
기다려요 날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