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가을은 여름의 뜨거웠던 흔적이 맞다
덴 자국들이 아무런 의미 없이
지워지진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이 좋아했던 담배를 사고 나오듯이
얼굴을 보는 일은 그런 계산의 과정이었다
모든 텅 빈 겨울로 가는 행위가 맞다
사랑했던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추억마저 다 얼어 죽기 전까지
그러다
지겹겠지만
몇 번을 고쳐 쓴 처방전을 들고 이제 나는
가냘픈 시퍼런 싹이 될 때까지.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가을은 여름의 뜨거웠던 흔적이 맞다
덴 자국들이 아무런 의미 없이
지워지진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이 좋아했던 담배를 사고 나오듯이
얼굴을 보는 일은 그런 계산의 과정이었다
모든 텅 빈 겨울로 가는 행위가 맞다
사랑했던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추억마저 다 얼어 죽기 전까지
그러다
지겹겠지만
몇 번을 고쳐 쓴 처방전을 들고 이제 나는
가냘픈 시퍼런 싹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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