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0 00:47

늦은 밤의 숙제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은 밤에 숙제 하나를 하고 있다.

거의 끝나갈 무렵,

인사 한번 하고 싶다.

아무 것도 아닌 값어치 없는 말들로

사람을 채울 수는 없다. 그래서 그들은 말을 내뱉는다.

다른 이를 자신의 말로 채우려고 한다.

그 어떤 말도  그렇게 채울 수는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천형처럼 끊임없이 반복한다.

서로 마찬가지다. 

 

그래서 가끔은 말을 함부로 내뱉기도 하고, 어떤 말도 의미 없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것은 일종의 게임이자 벌이니까.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 말은 그렇게 내뱉는 말이 아니니까.

얼굴 보면 안녕, 대신에 사랑해, 라고 인사하고 싶다.

 

그런 말로 그 사람을 채울 수 없는 벌을 받는 중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1. 자소서의 계절

    Date2016.09.26 By어떤글 Views143
    Read More
  2. 시간 참 잘 간다

    Date2016.09.20 By어떤글 Views89
    Read More
  3. 현대 유니콘스가 사라졌다

    Date2016.08.30 By어떤글 Views152
    Read More
  4. 사랑 같은 건 하지 말아요

    Date2016.08.25 By어떤글 Views164
    Read More
  5. 당신

    Date2016.08.04 By어떤글 Views113
    Read More
  6. 그럼에도 불구하고

    Date2016.07.29 By어떤글 Views92
    Read More
  7. 고민

    Date2016.07.20 By어떤글 Views76
    Read More
  8. 자동차를 사는 이유에 대한 누군가와의 이야기

    Date2016.06.28 By홍반장 Views104
    Read More
  9. 모든 것을 슬픔을 전제로 생각하면 어떨까

    Date2016.06.28 By홍반장 Views121
    Read More
  10. 행복하세요,라는 말의 슬픔

    Date2016.06.21 By홍반장 Views218
    Read More
  11. 늦은 밤의 숙제

    Date2016.06.20 By홍반장 Views111
    Read More
  12. 글쓰기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Date2016.06.15 By홍반장 Views132
    Read More
  13. 떼어지지 않는 포스트잇

    Date2016.06.11 By홍반장 Views116
    Read More
  14. 알리를 추모하며

    Date2016.06.05 By홍반장 Views124
    Read More
  15. 복종에 관한 문제

    Date2016.05.30 By홍반장 Views18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