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1
오늘 울었던 것은
내가 아니라 오래 전에
네 입술에 닿았을
그 햇살이었다
계단을 내려설 때 보았다
그 때의 이별로 이미 갈라져 있던 틈
그리울 때마다
아픔을 너무 오랫동안 복용해 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너는 더 무성하게 자라고 스러지고
뿌리는 뿌리들은 더 깊어만 간다
혼자 걷는 계단은
이제 내려가거나 올라가거나
어쩌지 못하고
한숨이 그런 말이랬다
네가
그저 다 운명이랬다.

계단 1
오늘 울었던 것은
내가 아니라 오래 전에
네 입술에 닿았을
그 햇살이었다
계단을 내려설 때 보았다
그 때의 이별로 이미 갈라져 있던 틈
그리울 때마다
아픔을 너무 오랫동안 복용해 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너는 더 무성하게 자라고 스러지고
뿌리는 뿌리들은 더 깊어만 간다
혼자 걷는 계단은
이제 내려가거나 올라가거나
어쩌지 못하고
한숨이 그런 말이랬다
네가
그저 다 운명이랬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 412 | 시 |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1 | 어떤글 | 2016.08.10 | 267 | 0 |
| 411 | 시 | 지기 위해 나는 | 홍반장 | 2016.07.11 | 247 | 0 |
| 410 | 시 | 식물원에서 | 홍반장 | 2016.06.29 | 190 | 0 |
| 409 | 시 | 어둠이 필요해서 조금 샀다 | 홍반장 | 2016.06.10 | 170 | 0 |
| 408 | 시 | 어둠은 왜 | 홍반장 | 2016.06.08 | 190 | 0 |
| 407 | 조지프 슘페터 1 | 홍반장 | 2016.06.04 | 364 | 0 | |
| 406 |
원대하면서 작은 계획 : 이용하다 사용하다의 차이와 이용당하다 사용당하다의 구분에 대한 IT이후의 삶들
|
홍반장 | 2016.06.02 | 0 | 0 | |
| 405 |
책을 읽었을 때 : 스탕달 신드롬과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
홍반장 | 2016.05.29 | 0 | 0 | |
| 404 | 콜라를 처음 마셨을 때 | 홍반장 | 2016.05.24 | 361 | 0 | |
| 403 | 시 | 사랑은 얼마나 어두운가 | 홍반장 | 2016.05.21 | 168 | 0 |
| 402 | 기사문 :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서 우수학교 선정 | 홍반장 | 2016.05.20 | 229 | 0 | |
| 401 | 오래 전 어느 날 | 홍반장 | 2016.05.20 | 236 | 0 | |
| » | 시 | 계단 1 | 홍반장 | 2016.05.12 | 199 | 0 |
| 399 | 시 | 버려진 정복자 | 홍반장 | 2016.05.09 | 200 | 0 |
| 398 | 권력과 침묵 : 누군가를 걱정하며 | 홍반장 | 2016.04.28 | 259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