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1
오늘 울었던 것은
내가 아니라 오래 전에
네 입술에 닿았을
그 햇살이었다
계단을 내려설 때 보았다
그 때의 이별로 이미 갈라져 있던 틈
그리울 때마다
아픔을 너무 오랫동안 복용해 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너는 더 무성하게 자라고 스러지고
뿌리는 뿌리들은 더 깊어만 간다
혼자 걷는 계단은
이제 내려가거나 올라가거나
어쩌지 못하고
한숨이 그런 말이랬다
네가
그저 다 운명이랬다.
계단 1
오늘 울었던 것은
내가 아니라 오래 전에
네 입술에 닿았을
그 햇살이었다
계단을 내려설 때 보았다
그 때의 이별로 이미 갈라져 있던 틈
그리울 때마다
아픔을 너무 오랫동안 복용해 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너는 더 무성하게 자라고 스러지고
뿌리는 뿌리들은 더 깊어만 간다
혼자 걷는 계단은
이제 내려가거나 올라가거나
어쩌지 못하고
한숨이 그런 말이랬다
네가
그저 다 운명이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