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8 19:30

기다려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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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요 아저씨

 

 

난 가끔 보는 편의점 아줌마의

과거를 알지도 못하고

담배를 산다

동네 아저씨는 전깃줄 없는 전봇대처럼

서있었지만 깜짝 속을 만큼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 냄새나는 볕이 마중나온 오후였다

너를 다시 만나는 일은 조금씩 어긋나기도 하지만

그래야지만 사랑이라고 깨달은 날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난 10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너를 찾아 나선다

전봇대 아저씨를 두고 떠난다

기다려요 아저씨

기다려요 아저씨

하늘이 참 예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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