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걸음을 걸을 때마다 까만 햇빛이 조금씩 따라오는 날이었다
꽃잎 질 때 비가 내렸다
어제의 일이었다
비가 내릴 때 지는 꽃잎은 잔인하다
나는 어딘가에도 머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걷는 날이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모여 자꾸 흉을 봤다
지겹다는 말이 아주 희미한 봄날에는
햇빛이 눈처럼 내리고
비는 햇빛처럼 내렸다
봄은 지겨워 할 틈을 주지 않았다.
봄
걸음을 걸을 때마다 까만 햇빛이 조금씩 따라오는 날이었다
꽃잎 질 때 비가 내렸다
어제의 일이었다
비가 내릴 때 지는 꽃잎은 잔인하다
나는 어딘가에도 머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걷는 날이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모여 자꾸 흉을 봤다
지겹다는 말이 아주 희미한 봄날에는
햇빛이 눈처럼 내리고
비는 햇빛처럼 내렸다
봄은 지겨워 할 틈을 주지 않았다.
슬픈 것은 그것이다
봄
화수분 된장국
봄은 오지 말았어야 했다
외로운 사람은 심장 왼쪽에 산다
꽃 주우러 가고
떡콩을 상상한 날
하루가 줄어들었다
추억을 얻다
일하는 사람들
먼지라도 되고 싶었어
그냥 사전 1
하루
잊은 적이 있었습니다
잊은 적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