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3 22:59

사랑, 거짓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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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거짓말, 그리고

 

 

 

오후의 긴 직장을 훑어내서 짜낸

어둠이 커피 냄새를 풍긴다

 

겨울이 다 되도록 누군가는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에 대해

누군가는 프로야구 순위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를 사랑했어와 엘지 트윈스를 사랑했어라는

질문은 결국 다르지 못했다

환상을 위장한 비가 내린다

 

예수님은 사랑이시고

가롯 유다에게도 은 삼십 냥은

사랑이었다

 

어둠에 걸려 넘어진다

지금껏 이별이나 멸시에 넘어지긴 했으나

갓 깃든 푸른 어둠에 넘어지리라곤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얼다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비가 나에게 다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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