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김치가 있는 방
테러를 영화처럼 본다
저기 아니면 여기는 비현실
죽고 싶을 때는 코를 파자고
핏빛 보쌈 김치를 찢으며 말한다
혼자 있는 가을
단풍잎처럼 누가 주워주지 않을까
바람 하나 기도도 하다
온
슬픔이 방광에 모인다고 말한다
피할 수 없는
변기는
이렇게 먹은 슬픔들을 내려보내지 못해
눈물처럼 자꾸 넘치겠지
삶위 노폐물이 걸러진
술픔을 싸 대겠지
잘 말린 생각들을
백김치처럼 펼 수도 없고
계절에 어울리는 슬픔은 없다.
백김치가 있는 방
테러를 영화처럼 본다
저기 아니면 여기는 비현실
죽고 싶을 때는 코를 파자고
핏빛 보쌈 김치를 찢으며 말한다
혼자 있는 가을
단풍잎처럼 누가 주워주지 않을까
바람 하나 기도도 하다
온
슬픔이 방광에 모인다고 말한다
피할 수 없는
변기는
이렇게 먹은 슬픔들을 내려보내지 못해
눈물처럼 자꾸 넘치겠지
삶위 노폐물이 걸러진
술픔을 싸 대겠지
잘 말린 생각들을
백김치처럼 펼 수도 없고
계절에 어울리는 슬픔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