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아침과 새벽의 틈
다 죽어가는 어둠 속에서 너를 보았다
너는 존 레넌과 프레드 머큐리와 마돈나를 닮아
내 기억과 기억이 연결되는 지점에
잠든 고속버스처럼 너는
터미널을 종착지 삼아 서 있었어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땐
상처 입은 어둠의 입은
너무 부드러워
외로움도 그리워
냉정한 겨울비가 내리더라고 자꾸 속삭인다
나의 틈 속에 네가 들어왔던 날
이미 추억이었을지도 모른다
*산울림의 회상 첫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