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르케고르가 말했다
예전에 키에르케고르를 보고 좋아했었다
아니 그를 만난 적은 없다
보고도 몰랐던 그는
누군가와의 대화에 자꾸 참견을 한다
뭐라고 했지
우리는 그가 한 말을 150년 넘게
대꾸했다
절망은 아름다운 덕목
그는 모범적인 자세로 세상을 떠났다
여름에 내보인 절망을
가을부터 절망으로 덮는다
끝없이 흔들리던 물욕도 모두 푸른 빛이었다
밥은 정직하지
하지만 그걸 정직하게 먹는 사람은 없단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