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멸의 불면
약국에서 졸음을 지었는데
약사가 아프다는 것은 쉬라는 명령이라고 가르친다
늘 쉬는 일이 아픈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려다가
감기를 챙겨 약국문을 밀자
벌써 졸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닥에 뒹구는 졸린 빛깔들 때문에
말이 사라졌나 싶을 때도
나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그것 때문에 부은 목은 쉬 낫지 않는다
즐겁지 않은 일은 즐겁지 않을 뿐
삶의 자각의 문을 여는 일과는
관계가 없다고
잘 자고 먹는 운동을 가르침대로 계획한다
그러다
별부터 졸고 밤부터 잠들고
정밀건강검진이 필요한 췌장 옆 추억마저
다 재우고도 불면이다
이쯤 되면 접신도 가능한 묵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