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7 17:53

이런 불멸의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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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멸의 불면

 

 

 

약국에서 졸음을 지었는데

약사가 아프다는 것은 쉬라는 명령이라고 가르친다

늘 쉬는 일이 아픈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려다가

감기를 챙겨 약국문을 밀자

벌써 졸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닥에 뒹구는 졸린 빛깔들 때문에

말이 사라졌나 싶을 때도 

나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그것 때문에 부은 목은 쉬 낫지 않는다

즐겁지 않은 일은 즐겁지 않을 뿐

삶의 자각의 문을 여는 일과는

관계가 없다고

잘 자고 먹는 운동을 가르침대로 계획한다

그러다

별부터 졸고 밤부터 잠들고

정밀건강검진이 필요한 췌장 옆 추억마저

다 재우고도 불면이다

이쯤 되면 접신도 가능한 묵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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