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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많은 40대 모임의 긴 술자리

 

 

 

술 취한 사람들 사이에

배고픈 어둠이 틈을 차지하고

말을 집어 먹는다

말을 꺼내놓을수록 어둠이 통통해진다

잔이 채워져도 다시 채우고

짜증과 웃음이

질펀하게 식어간다

스키너도 불려오고 촘스키도 다녀갔다

 

누군가는 잘 못생긴 얼굴에 

누군가는 상사의 사상에 목숨을 걸다가

상식과 비상식을 말한다

다시 스스로 말하고 들어준다

전기난로가 고개를 가로 젓는다

차갑고 붉은 빛이 얼굴에 흘렀다

맥주 머리가 비어졌고 

러브세트가 라면으로 교체되고

 

술을 마시는 것은 어둠이었다

우리는 말값을 지불하고 일어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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