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이야기
영특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쥐 한 마리가 있다.
쥐는 며칠을 굶었다.
쥐의 몸은 텅텅비어 배고픔과 외로움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곧 죽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참에 쥐덫에 놓인 고구마를 발견한다.
쥐는 그것이 쥐덫인줄 알고 있다.
지금 쥐는 어느 때보다 느리기만 하다.
한참 생각하던 쥐는 잠시 멈칫하다가 그 고구마를 향해 달려간다.
그 순간.
쥐에게는 자신의 허기와 외로움이 죽음과 동격으로 바뀌는 순간이다.